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盧패러디' 소개한 <한국일보>에 발끈

'하이에나' 비난에 이어 <한국일보> 또 맹비난

네티즌들 사이에 떠돌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 패러디 사진들을 기사화한 <한국일보>에 대해 국정홍보처가 발끈하고 나섰다. 지난해말 <한국일보>를 "하이에나"라고 비난한 데 이은 불쾌감 표시다.

<국정브피링>은 5일 '한국일보의 대통령 이미지 왜곡 도를 넘었다'는 기사를 통해 "한국일보는 5일 인터넷판에 올린 ‘노 대통령 패러디사진 ‘기발하네~’’란 기사에서 지난달 21일 노 대통령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연설 장면 일부를 네티즌이 패러디한 사진을 소개했다"며 "한국일보는 이 기사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연설 도중 두 손을 바지주머니에 넣은 채 연설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사진이 패러디되어 다양한 사진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공식석상에서 주머니에 손을 넣고 표정마저 조금은 불량(?)스러운 모습이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자극, 흥미로운 합성사진의 소재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라고 쓰고 있다"고 5일자 기사를 문제삼았다.

<한국일보>의 5일자 네티즌 패러디 소개 기사. ⓒ한국일보


<국정브리핑>은 "그러나 네티즌들의 패러디에 사용된 사진은 원래 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1일 민주평통 연설 도중 최전방에 배치돼 ‘인계철선’이란 지적을 받아온 미2사단의 후방배치를 결정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상황을 묘사하기 위해 취했던 제스처를 순간포착한 것"이라며 문제의 노 대통령 제스처가 나온 배경을 설명했다.

<국정브리핑> 주장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당시 연설에서 "‘우리가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가져야 무슨 경제적인 일이나 또 그밖에 무슨 일이 있을 때 미국이 호주머니 손 넣고 '그러면 우리 군대 뺍니다' 이렇게 나올 때 이 나라의 대통령이 미국하고 당당하게 '그러지 마십시오' 하든지 '예 빼십시오' 하든지 말이 될 것 아니겠느냐”며 “‘난 나가요’ 하면 다 까무러지는 판인데, 대통령 혼자서 어떻게 미국하고 대등한 대결을 할 수 있겠냐”고 반문하는 과정에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는 것.

<국정브리핑>은 민주평통 다음날인 구랍 22일 <한국일보>가 문제의 사진을 실은 대목을 지목한 뒤 "왜 노 대통령이 바지주머니에 손을 넣은 제스처를 취했는지에 대한 설명은 사진에서는 물론이고 기사에서도 찾을 수 없다. 이는 명백한 이미지 왜곡의 사례"라고 비난한 뒤, "한국일보는 지난달 22일자 1면 사진의 처리는 당연히 스스로 정정보도를 했어야 했다. 그러나 정정보도는커녕 인터넷판에서 똑같은 왜곡을 반복한 것"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국정브리핑>은 문제의 사진과 관련, <한국일보>를 집중비난했으나 다른 대다수 언론들도 모두 <연합뉴스>가 제공한 이 사진을 사용하며 한국일보와 유사하게 대통령 언행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패러디 소재가 된 구랍 21일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 ⓒ연합뉴스
심형준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