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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파문' 주역 박기영, 대통령 정책기획위원으로 컴백

김병준 위원장 "내년 대선 있기에 중요한 의미 지니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오전 정책기획위원회(위원장 김병준) 신규 위원 50명에게 위촉장을 수여, 위원 95인중 53%에 달하는 인원을 대폭 물갈이했다.

신임 위원 중 벌써부터 논란이 되고 있는 인물은 대통령비서실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지낸 박기영 순천대 교수. 박 교수는 황우석 전 교수의 적극적 후원자로 소위 '황금박쥐' 중 한 명으로 꼽혔던 인물로 별다른 기여 없이 황 전 교수의 논문에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이 드러나, 커다란 사회적 물의를 빚으며 비서관직에서 물러났었다.

그러나 파문이 잦아지자 다시 대통령 정책기획위원으로 복귀해, 벌써부터 과학계 등으로부터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병준 위원장과의 친분관계 때문에 대통령 정책기획위원으로 명예회복을 하려는 게 아니냐는 따가운 눈총을 던지고 있다.

전교조 초대정책실장을 지낸 김진경 전 청와대 교육문화 비서관은 지난 6월에 판타지 동화 ‘고양이 학교’로 세계적인 아동청소년 문학상인 프랑스 앵코립티블상을 수상하면서 청와대를 떠난 뒤, 열린우리당 등 정부여권내 반교육세력을 비판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밖에 국회의원 노무현 정책보좌역을 지낸 정연현 동부산대 교수, 복지부 산하 연금제도팀장을 역임한 석재은 한림대 교수, 헤드헌터인 유신신 유&파트너 대표이사,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회회 부설 민주주의사회연구소장을 지낸 이행복 부산대 교수, 대통령 비서실 시민사회수석실 비서관을 지낸 황인성 외교통상부 대외직명대사 등도 눈에 띄는 인사들이다.

김병준 위원장은 지난 10월 24일 위원장 취임 직후 정책기획위원회 활동과 관련해 "위원회가 발굴한 의제들이 여러 형태로 토론되고 주요 의제화 될 수 있기 때문에 올해부터의 활동이, 특히 내년에 대선이 있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점에 착안해 일을 하고 싶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어 이번 대폭 물갈이가 내년 대선을 겨냥한 물갈이가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위원회는 이날 향후 과제와 관련 "국정운영의 철학적, 이념적 토대를 정립하고, 미래 한국 사회를 이끌어 갈 중장기 비전과 전략을 체계적으로 연구 개발하는 등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는 전략적 정책자문기능 수행할 것"임을 밝혔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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